<IIE시범학교를찾아서>서울상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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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서울상고(교장 宋炳善.서울양천구신월3동)는 컴퓨터등 장비지원은 필요없으니 중앙일보사의 학교정보화(IIE)시범학교로 지정해달라고 신청했던 보기드문 학교다.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정보를 찾아보는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을 통해 중앙일보 IIE사업의 확산에 이바지하겠다는 취지에서 였다.이처럼 장비지원을 사양하고 이미 IIE 시범학교로 선정된 곳으로는 서울 중동고.현대고등 2개 학교가 있다.
이 학교에서는 컴퓨터등 학교정보화에 필요한 기자재가 항상 투자 0순위다.현재 펜티엄 컴퓨터 1백80대등 5백여대의 컴퓨터를 갖추고 있지만 내년에도 펜티엄 1백대를 추가 구입할 예정이다. 宋교장은 『최근 데이터베이스등을 이용할 수 있는 학생들에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따라서 졸업과 동시에 사회에 뛰어드는 실업계 학생들 교육을 위해 필요한 교육장비 마련에 학교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 다.
대부분 학교들이 전화선등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데 비해 서울상고는 전화선보다 약 3백배나 전송속도가 빠른 케이블TV 전송망을 컴퓨터 75대에 각각 연결,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
한국통신이 케이블TV 부가서비스 시범사업 지역으로 서울양천구를 선정,학교와 구청등에 인터넷 접속회선과 케이블 모뎀등 접속장비를 무료로 제공해준 덕분이다.
당초 한국통신은 서울상고에 다른 학교와 마찬가지로 2개 회선만을 제공하려 했으나 서울상고측이 교육에 인터넷을 활용하려면 최소한 1개 컴퓨터실에 50회선 이상이 필요하다고 한국통신을 설득해 75개 회선과 접속장비를 지원받았다고 한다 .
이 학교 김인서(金寅瑞.42)전산실장은 『머지않아 기업들이 인터넷을 모르는 학생들을 채용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인터넷 접속시설을 많이 확보한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통신이 제공한 인터넷 접속장비 사용료는 내년 3월부터 유료화될 예정이나 요금은 미정.한국통신은 교육기관의 경우 회선당약 3만원정도의 사용료를 부담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宋교장은 『유료화 이후에도 학교 재정이 허락하는 범위안에서 최대한 많은 회선을 사용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정보통신부나 한국통신이 여러 회선을 사용하는 교육기관에 대해 요금을 대폭 할인해주는 과감한 지원정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 적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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