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1000여명에 의료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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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충남 아산 순천향대 서교일 총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 학교 의료봉사단 205명은 19일 충남 천안시 종합운동장 분수광장을 비롯한 전국 4곳에서 외국인 근로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의료봉사 활동을 했다.

이날 의료봉사 활동은 천안과 서울 금천구 가산동 주민센터,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 성당, 경북 구미시 송정동 가톨릭센터에서 진행됐다. 진료에는 순천향대학교 서울·부천·천안·구미병원 등 4개 종합병원 의료진이 참여했다. 진료분야는 내과·산부인과 등 10개 였다.

순천향대병원은 그동안 개별적으로 벌여오던 의료봉사 활동을 건학 30주년을 맞아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동시 진료에 나섰다. 진료를 받은 네팔 출신 디네스 (30)씨는 “평소 소화불량으로 고생했는데 병원을 가고 싶어도 시간이 없었다”며 “무료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진료에 참가한 서총장은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병원에 가면 간단히 치료될 수 있는데도 진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진료를 통해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아픈 몸과 마음이 함께 치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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