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産 소주 본격 수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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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미국산 소주가 우리나라에 본격 수입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위스키생산업체인 누팩인터내셔널사는 한국과 일본시장을 겨냥해 캘리포니아산 쌀과 옥수수등을 이용한 증류식소주를 개발했다.누팩사는 이 술에 「야타이」라는 상표를 붙여 지난3월 일본에 20만케이스(7백50 ㎖×12병짜리)를 수출했으며 한국 진출을 위해 우선 11월에 1차분 1만케이스를 시험선적키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한국에서 유통되는 소주의 대부분은 희석식(곡물서 추출된 농축알콜에 물을 섞은 것)인데 반해 이 제품은 고급순곡주란 점에서 차이가 있다』면서 『이처럼 차별화된제품을 한국및 일본 사람들의 입맛에 맞춰 25도 로 만들었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누팩사는 한국산 소주와 경쟁키위해 지난3월 한국 교민들이 많이 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야타이를 시험 출하했는데 숙취의 원인 가운데 하나인 불순물(Fusel oil)을 제거하고 값도진로(7백50㎖ 병당 15달러)보다 훨씬 싼 9 .99달러에 판매,호평을 받았다는 판단이다.
누팩사는 국내에서도 야타이의 소비자 값을 현재 유통되고 있는한국제품의 가격대와 유사하게 하향조정해 우선 강남지역의 대형술집과 유흥음식점을 중심으로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이 제품의맛이 한국산 제품보다 다소 순하다는 판단에 따 라 국산소주에 입맛이 길들여진 중장년층보다는 20~30대의 젊은층을 대상으로판매한뒤 점차 소비자층을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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