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포인트>괴산호 붕어낚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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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첫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을 전후한 요즈음의 민물조황은 마릿수는 물론 씨알도 작게 낚여지는 것이 특징이다.
낚시꾼들은 이 시기가 되면 낚시터 선정에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 속리산국립공원 자락에 위치한 괴산호(충북괴산군)는 10월말부터 11월초까지 대형급 붕어를 낚을 수 있어 꾼들의 발길이이어지는 곳이다.
이 시기에 괴산호에서는 평균 26~28㎝급의 씨알 굵은 붕어가 낚인다.특히 괴산호의 붕어는 같은 길이의 붕어보다 체고가 높은데다 수심이 깊은 곳에서 낚이기 때문에 손맛도 최고다.
괴산호가 이처럼 늦가을 낚시터로 각광받는 이유는 호수 전역에퍼져 있는 수초가 사그라들어 포인트가 넓게 형성되는데다 바닥에는 큰 붕어들이 워낙 많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괴산호도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수온이 떨어지면 다른 민물낚시터와 마찬가지로 별 재미를 못본다.하지만 수온이 내려가더라도 2~3일간 같은 수온을 유지하면 다시 적응하기 때문에 큰붕어를 낚을 확률이 높아진다.
포인트는 수초가 사그라든 지역의 3~4 수심대가 적격이다.지역별로는 과수원입구와 갈론입구의 가두리양식장 앞이 최고로 손꼽힌다. 또한 보트를 타거나 산을 넘어 진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은있지만 과수원 건너편의 피난골.범골도 무시못할 포인트다.
낮에는 피라미등 잡어들의 성화가 심한 반면에 해질녘~오후10시까지와 동틀녘~오전7시쯤까지가 붕어낚시의 피크타임이다.
한밤중에는 거의 입질이 없다.현지에서 서식하는 바닥 새우를 미끼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입질 빈도수에서는 크게 뒤진다.쌍바늘에 지렁이나 떡밥을 같이 사용하는 짝밥 채비가 가장 효과적이다. ▶교통편=중부고속도로 음성인터체인지~무극~음성,또는 증평인터체인지~증평을 거쳐 괴산까지 가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괴산에서 국도 34호선을 이용해 연풍방면으로 달리다 괴강교를건너 우회전하면 송동마을 입구에 닿는다.송동마을에서 계속 직진해 칠성교를 건넌후 우회전하면 괴산댐에 닿는다.
양명륜〈낚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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