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통증에 켠디션도 엉망 마라톤 이봉주 올시즌 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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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한국마라톤의 새 간판 이봉주(코오롱)가 애틀랜타올림픽 레이스후유증 때문에 전국체전등 올시즌 잔여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3일 정봉수감독에 따르면 이봉주는 올림픽레이스 이후 가벼운통증을 느껴온 오른쪽 발목의 회복속도가 느려 올시즌 경기출전을포기하고 내년시즌에 대비한 컨디션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이봉주는 당초 강원도 전국체전에서 충남대표로 1만에 출전한 뒤 컨디션여하에 따라 오는 12월1일 열릴 96후쿠오카국제마라톤에서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조시아 투과니(남아공)와 맞대결을 벌일 계획이었다.
정봉수감독은 『이봉주가 올림픽레이스에서 이렇다할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으나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처진 상태』라며 두달도 채안남은 후쿠오카대회에 출전이 어려워 투과니와의 재대결은 성사되지못할 전망이다.
이봉주는 약간 부어오른 오른쪽 발목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는 바람에 김천.경주 전지훈련(11~30일)은 물론 상경 이후에도하루 20~30㎞의 가벼운 조깅만 하고 있을 뿐 강도높은 스피드훈련을 벌이지 못했다.정감독은 또 이봉주가 컨 디션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레이스를 벌일 경우 큰 부상을 당할 위험이 있는데다 완만한 레이스로 성적이 나쁠 경우 자칫 레이스자체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있어 「이봉주 보호차원」에서 당분간 경기출전을 자제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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