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어제 증서수여식-장인 29명 새로 탄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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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생산분야에서 묵묵히 20년이상 자기의 길을 걸어오고 장인(匠人)정신이 투철한 만40세이상 기능인 29명이 새로 「명장(名匠)」이 됐다.
노동부는 12일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명장증서 수여식」을 열어 기계가공직 명장 김두연(金斗淵.46.한화 창원공장)씨등 29명에게 명장증서.휘장과 장려금 1천만원을 주었다.이들의 대부분은 기능인을 냉대하던 사회적 분위기와 개인적 난관을 극복,자기 세계의 최고경지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들.
김두연씨는 30년간 금형과 공구가공 제작업무에만 전념해온 외곬 기능인으로 지난해엔 26건의 공정개선 사례로 1억1천만원의원가를 절감했다.
또 자동차정비부문 명장 이광수(李光洙.40.도로공사 동서울지사)씨는 열다섯살때 공업사 수리공으로 출발,지난 25년간 기름때 묻은 의자에서 잠을 설쳐가며 기술을 갈고 닦아 1인자가 됐다.李씨는 『완벽한 정비를 위해 지금도 신차가 나 오면 학원에가서 새로운 자동차구조를 배운다』고 말했다.
벼루제작 명장인 김진한(金鎭漢.54)씨는 3대째 가업을 이어받아 40년간 전통 벼루제작기법에만 몰두해왔으며 교도소를 찾아재소자들에게 기법을 가르쳐주는 자원봉사활동도 펴고 있다.
또 군무원 이거훈(李車薰.46.육군지도창 정비과장)사무관은 국가공무원으로는 처음으로 공조냉동기계 분야의 명장으로 선정됐다.그는 71년 마산공고 졸업후 기술을 배워 77년부터 군무원으로 일해왔으며 고압가스 기계 기능장.기술지도사.공 인중개사등 15개 자격증도 갖고 있다.
86년 명장제도 도입이후 지금까지 선정된 명장은 모두 1백89명이다.다음은 이날 탄생한 명장 명단(괄호안은 분야)▶金斗淵(기계가공)▶金永潤(금속재료)▶黃範洙(용접)▶許正敏(주조)▶權永海(자동차정비)▶朴義根(압연)▶高載圭(금형제작) ▶金鍾基(보일러)▶鄭海福(고분자제품제조)▶金仁甲(농기계정비)▶李行夫(전기공사)▶李幸德(금속도장)▶許元寧(통신설비)▶李車薰(공조냉동기계)▶李聖勳(위험물취급)▶鄭光泳(고압가스)▶車文順(유독물취급)▶薛石鐵(목공예)▶金正烈(칠기)▶金泰子( 자수공예)▶金起洙(양복)▶琴貞順(한복)▶崔根澤(주조)▶金吉男(기계가공)▶李光洙(자동차정비)▶鄭相玉(보일러)▶朴水觀(금형제작)▶白武士(판금제관) 이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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