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인출기사고 빈발하나 대책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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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趙진승(35.회사원.전주시완산구서신동)씨는 지난 8일 오후2시47분쯤 전주시완산구중앙동 전북지방경찰청 민원실에 설치된 J은행 현금인출기(CD)에서 S은행 현금카드로 20만원을 인출하려 했으나 「센터 에러 거부」라는 표시와 함께 텄 금이 인출되지 않았다.
趙씨는 이어 두번째로 같은 금액 인출을 시도해 현금을 찾았다.그러나 趙씨는 거래직후 명세표 잔액을 확인해본 결과 40만원이 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첫번째 현금인출 시도때 현금이 지급되지 않고도 인출된 것으로컴퓨터가 착오를 일으킨 것이다.趙씨는 이를 해당 은행에 문의한결과 동시에 컴퓨터 사용량이 급증해 착오를 일으킨 것이라며 다음날 입금시켜주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徐용환(39.회사원.전주시덕진구우아동)씨도 지난 6일 趙씨와똑같이 어이없는 일을 당하는등 전주시내 일부 은행창구에는 이러한 신고가 이달 들어서만 20여건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고객이 피해를 당하고도 통장의 잔액을 확인하지 않은채현금인출기 거래시 나오는 명세서를 모두 버렸을 경우 꼼짝없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은행 관계자들은 『오후 마감시 현금인출기의 잔액과거래명세서등을 확인해 다음날 피해를 본 고객의 통장에 입금을 시켜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이 현금인출기 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것은 현재 금융결제원이 각 금융기관과의 컴퓨터를 연결해 운용하는 과정에서 각 은행컴퓨터의 중앙연산장치(CPU)처리능력이 부족하거나 통신장애 때문으로만 밝혀지고 있을 뿐 정확한 원인분석이 없 어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전북은행 관계자는 『매일 마감시간에 현금인출기의 거래내용을 조회해 거래착오를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으나 고객이 이같은 사고를 발견할 경우 즉시 인출기관리 은행에 신고해야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주=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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