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그룹 재산싸움 會見戰 번져-어머니.누나 기자회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법정으로 비화된 최원석(崔元碩)동아그룹 회장의 집안 재산싸움이 기자회견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큰아들인 崔회장을 최근 업무상 배임혐의로 고소하고 검찰진술까지 한 崔회장의 모친 임춘자(任春子.74)씨는 22일 『崔회장이 학교법인인 공산학원의 자금으로 계열사인 (주)동아TV에 출자,약 90억원의 손해를 입히는등 학원운영에 부정 을 저질렀다』고 거듭 주장했다.
任씨는 이날 서울 올림피아 호텔에서 崔회장의 누나인 은정씨와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崔회장은 자신이 이사장인 공산학원으로 하여금 동아방송전문대 설립을 위해 52만여평의 부지를 시가보다90여억원 비싼 1백62억여원에 매입,공산학원 에 재산상 손해를 입혔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동아그룹측은『송사문제는 검찰수사결과 밝혀질 것』이라며 『이는 여론을 궁지에 몰고가 목적하는 바를 이루려는 배후인물의 계획된 음모의 일환』이라고 반박했다.
동아측은 이날 『배후인물은 崔회장의 남동생이자 경원대학이사장인 최원영(崔元榮)씨』라고 주장했다.
동아 관계자는 『이번 소송에서 원영씨가 관련됐다고 보는 것은임춘자씨가 지난 1월 수원지검에 낸 진정서에서 「본건 진정사건내용에 대해서는 張승운(최원영씨 측근)이 숙지하고 있으므로 동인을 소환하면 언제든지 소명 입증하겠다」며 연 락처를 적어준 점에서 증명된다』고 말했다.
박영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