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현대 박재홍 20-20 최단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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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현대 「괴물 신인」 박재홍(23)이 프로야구 시즌 최단 경기만에 20-20클럽(1시즌 홈런 20개,도루 20개)에 가입했다. 전날까지 19홈런 20도루를 기록했던 박은 16일 청주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경기에서 3회 1사 1,3루에서 장쾌한좌월 3점홈런을 터뜨려 시즌 20호 홈런을 작성했다.
박에겐 지난 2일 해태전 이후 2주간의 침묵을 깨는 가뭄속의단비같은 홈런이었다.
박은 이전까지 있었던 7명의 20-20클럽회원 가운데 최소경기인 75경기만에 클럽가입에 성공, 30-30달성의 가능성을 활짝 열어놓았다.종전기록은 89년 김성한(해태)이 세운 93경기였다. 이날 현대는 2회 1사2루에서 이종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뒤 3회 박재홍의 3점홈런으로 달아났다.기세가 오른 현대는 4회에도 3안타와 한화 구원투수 김성한의 악송구 등으로3점을 보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부산 사직구장에선 해태 조계현의 현란한 변화구가 빛을 발했다. 5월16일 이후 7연승을 구가중인 조계현은 특유의 변화구로성급히 달려드는 롯데타자들을 요리,9회까지 산발 8안타 무실점으로 버텨 시즌 10승째를 완봉으로 장식했다.
해태는 4회 홍현우.이건열의 적시타로 3득점한뒤 5회 1사 1,2루에서 동봉철의 2타점 2루타로 2점을 보태며 점수차를 5-0으로 벌렸다.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선 오봉옥과 조규제가 이어던지며 OB타선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낸 쌍방울이 2-0으로 완승했다. OB는 9회 2사 1,3루의 기회를 맞았으나 후속타자 강영수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영패를 면치 못했다.
한편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LG를 7-3으로 제압,6월6일이후 거듭된 홈경기 4연패에 종지부를 찍었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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