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탈피술.레이저 병용요법 효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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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한때 부작용 시비로 주춤하던 화학탈피술이 레이저나 냉동요법과함께 사용될 때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피술에 사용되는 화학 물질인 TCA는 단백질을 응고시키는 아세틸산의 일종으로 피부 표피와 아래쪽에 있는 진피층을 괴사시켜 피부의 재생을 유도한다.따라서 농도가 짙고 시간을 오래 끌수록 효과는 좋지만 진피내 침투력이 깊기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탈피술이 소개된지 7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대중화되지 않은 것은 이 때문.
지난달 29일 피부과학회 서울지부회 주최로 열린 미용피부학 심포지엄에선 이같은 부작용을 줄이고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TCA와 레이저및 기계식 박피술.냉동요법을 병용하는 치료법이 제시돼 관심을 끌었다.
강진수(姜珍洙)피부과의원장은 『여드름 흉터의 경우 레이저나 기계적 박피술로 피부를 가볍게 깎아낸 후 TCA를 바르면 출혈과 세균감염의 기회를 줄이면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때 TCA농도는 50%로 도포 수초후 중 화제로 재빨리약물을 제거한다.
또 검버섯에도 『레이저 시술후 없어지지 않는 부위만 피부를 탈락시키면 부작용없이 깨끗이 치료될 수 있다』고 말했다.시술후1주일이면 허물벗듯 피부가 탈락되며 2~3주내 피부가 재생된다. 연세의대 피부과 이정복(李正馥)교수는 『병용요법은 외국에서이미 보편화된 치료방법』이라며 현재 『TCA치료법의 경우도 이제는 기술적으로 완전히 정착되었기 때문에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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