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주름살제거 수술 잘못한 의사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쌍꺼풀및 눈밑 주름제거등 성형수술을 잘못해 오히려 중년여성의미용을 망치게 한 피부과 개업의사가 구속됐다.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3부 박영근(朴英根)검사는 28일 강남의원 의사 이창도(李昌道.32.서울동대문구제기1동)씨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구속했다.
의사 李씨는 지난 4월1일 젊게 보이고 싶다며 찾아온 李모(40.여.주부.서울동대문구용두2동)씨의 눈밑 주름제거 수술을 잘못해준 혐의다.
수술받은 李씨는 눈밑 피부가 너무 많이 잘려나가는 바람에 눈을 감아도 불빛이 들어오는등 수술 부작용으로 인한 육체적 고통과 함께 눈모양이 기형적으로 돼 미용 손상에 따른 정신적 고통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된 의사 李씨는 89년 지방 J대의대를 졸업,의사면허를 딴뒤 94년9월부터 관할 동대문보건소에 피부과.비뇨기과 등으로진료과목을 신고해 지금까지 콧날 세우기,쌍꺼풀 만들기 수술 등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관계자는 『수술중 사망등 일반 의료사고보다 경미하지만 여성의 생명과 같은 미용을 망치게 한 행위는 명백한 업무상 과실에 해당된다고 판단돼 이례적으로 개업의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고수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