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02월드컵축구 단독개최 막바지 票몰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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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오는 6월1일 2002년 월드컵개최지 결정을 5일 앞두고 공동개최안이 급부상,국내외의 핫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월드컵유치위원회는 단독개최안만을 「변함없는」유일한 카드로 상정한채 막판 표몰이에 나선다.중남미 카리브해에서 일본 과 불꽃튀는경쟁을 벌였던 한국은 월드컵축구 유치전이 스위스 취리히의 「파이널 라운드」로 넘어감에 따라 최종 격전무대인 취리히로 캠프를옮겨 마지막 유치공세를 펼치게 된다.
〈관계기사 37,39면〉 이에따라 송영식 (宋煐植)유치위사무총장을 포함한 한국 유치위원회 관계자들은 26일(한국시간)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포트 오브 스페인을 출발,뉴욕을 거쳐 최종 목적지인 취리히로 출발했으며 서울에서도 실무진 20여명이 28일 출국,현지 에서 합류한다.정몽준(鄭夢準) 대한축구협회장과 구평회(具平會) 유치위원회 위원장,이홍구(李洪九) 명예위원장도29일 취리히에서 회동한다.
한.일 양국은 지난주 열린 제1회 쉘-엄브로 카리브안컵 국제축구대회를 전후해 포트 오브 스페인에 유치단을 특파,별도의 유치설명회를 갖는등 치열한 유치전을 전개한 바 있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집행부는 레나르트 요한손 유럽축구연맹(UEFA)회장이 연맹내 집행위원 8명의 결의로 한.일공동개최를 안건으로 상정키로 재확인한데다 일본도 나가누마 겐 축구협회장겸 유치위원회 부위원장이 공동개최 수용의사를 밝혀 문제해결을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은 설사 공동개최로 귀결되더라도 FIFA의 공식발표 이전까지는 종래와 마찬가지로 단독개최 원칙에서 후퇴하지 않은 채 독자적인 득표활동을 계속할 방침이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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