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 ●·류 싱 7단
그러나 꽃놀이 패는 아니었다. 류싱 7단도 193으로 파호하는 최후의 카드를 들고 나와 백 대마를 거꾸로 잡겠다고 덤빈다. 194(189의 곳)로 패를 이을 때 195도 무서운 수. ‘참고도1’ 백1로 잡으면 흑2가 수상전의 급소. 백3으로 빠져도 흑4로 조이면 대마는 서로 빅이 된다. 백의 패국이다. 하나 이번엔 이창호 9단이 196으로 의표를 날카롭게 찌른다. ‘참고도2’ 흑1로 받으면 백2에 이어 선수로 한 수가 는다. 이건 흑대마 전멸.
당연히 류싱도 197로 끊어 결사항전을 선언했다. 난리다. 이번엔 중앙 흑대마가 끊어지며 전쟁의 불길은 엉뚱한 곳으로 번져나간다. 205까지 결국 A의 패로 사생결단을 하게 됐다.
박치문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