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시황] 계절적 비수기로 안정세 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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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전셋값 안정세가 계속되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었고, 새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이 늘고 있어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본다.

지난주 서울 전셋값은 그 전주에 비해 0.01% 오르는데 그쳤다. 강북구가 0.57%로 가장 많이 뛰었고, 동대문(0.18%).양천(0.16%).금천(0.16%).서초구(0.16%) 등이 소폭 상승했다.

강북구 미아동 풍림아이원 41평형은 1000만원 올라 1억4000만~1억5000만원이다. 인근 풍림아이원공인 김경희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새 아파트라 다른 곳에 비해 전세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SK북한산시티 33B평형도 250만원 상승해 1억~1억2500만원 선이다.

양천구는 목동.신정동에서 조금 올랐다. 목동 주공8단지 20A평형은 500만원 올라 1억1000만~1억2500만원이다. 신정동 목동14단지 38A평형은 2억4000만~2억5000만원으로 2주 전보다 750만원 상승했다. 인근 신탁공인 한상복 대표는 "30평형대 이상의 전세 물건이 거의 없는데 찾는 수요는 있어 값이 올랐다"고 말했다.

반면 도봉(-0.27%).노원(-0.10%).강서(-0.07%).성동구(-0.05%) 등 7개구에선 값이 떨어졌다. 도봉구는 이달 들어 전세 수요가 많이 줄면서 도봉동 거성학마을 52평형의 경우 1억7000만~1억8000만원으로 2주 전보다 500만원 빠졌다.

신도시 전셋값도 0.01%로 사실상 보합세였다. 평촌(0.24%).일산(0.02%)만 약간 올랐고, 중동은 보합, 산본(-0.03%).분당(-0.07%)은 떨어졌다.

최근 한 달 여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분당은 2주 전 보합에서, 지난 주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매동 아름마을 풍림아파트 29, 37평형은 각각 500만원 내렸다. 인근 문화공인 권기순 사장은 "4월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전세 손님이 많이 줄었다"며 "전셋값이 그동안 많이 올라 여름 방학 성수기까지는 잠잠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0.08%)에서는 안양시(0.47%)와 하남시(0.44%)가 눈에 띄게 올랐고, 나머지는 대체로 약보합세였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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