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병.공익근무요원 출전금지에 올시즌 각구단 전력에 변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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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정부의 방위병과 공익근무요원에 대한 프로야구경기 출전금지 조치에 따라 지난해의 하위팀들보다 상위팀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객관적 전력상 지난해에 이어 올시즌에도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돼온 서울팀 OB와 LG가 가장 타격이 크다.
지난해 방위병 파동에서 유일하게 피해를 보지않고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던 OB는 당시 우승의 주역이었던 투수 권명철과 외야수 장원진.김종성 등이 올시즌 공익근무로 출전이 어려워짐에 따라 전력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LG는 내야수비의 핵이자 공격의 활로를 뚫는 유격수 유지현과2루수 박종호,투수 차명석.민원기,포수 김정민 등이 4월말부터6월까지 경기에 나오지 못하게 돼 예년과 같은 초반 상승세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투수 박충식.최한경 등이 방위복무중인 삼성은 이들이 제대하는 5월까지 마운드 운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해태는 현대에서 트레이드해온 최상덕마저 5월초에나 방위에서 해제돼 선동열의 갭을 어떻게 메울지 고민거리다.
반면 롯데.한화.쌍방울은 별다른 손실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주전선수중 박정태만이 방위복무로 초반 한때 결장이 예상되고 현대와 쌍방울은 주전선수중 방위병과 공익근무요원이 없어다른 구단에 비해 유리한 입장.이에따라 올시즌 프로야구 각 구단은 방위병과 공익근무요원들의 많고 적음에 따라 전력에 상당한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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