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종 목청 높아졌다-행사참석 黨名거부등 변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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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때가 됐다고 판단해서일까.
신한국당 박찬종(朴燦鍾)수도권 선대위원장의 행보가 변화를 보이고 있다.
우선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朴위원장은 2일 수도권 선대위를 매머드급으로 구성할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수도권선대위 산하에 복수의 부위원장을 둘것』이라고 했다. 수도권 선대위 책임자로서 기구구성이나 인선작업에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처음으로 비춘 것.
입당시 백의종군하겠다던 입장과는 많이 바뀌었다.
그는 지구당행사 참석도 당에서 정한대로만 따르진 않겠다고 했다.『내가 가기로 돼있는 지구당중 사정에 의해 못 갈 곳이 몇군데 있다』며 조정을 요구하고 나선것.
그의 측근들은 『일부 지역에서 당의 공천 잡음이 심각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뿐만이 아니다.그의 연설내용도 바뀌고 있다.
주로 개혁의 당위성만을 강조하던데서 최근에는 『가난한 선거를하자』는등 새 목소리를 내고 있다.
朴위원장의 변화를 보는 시각은 두가지다.하나는 집권당에 적응했다는 것이고,또하나는 같은 영입파로서 이회창(李會昌)선대위의장의 행보를 의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朴위원장은 이날 李의장과 연관해 미묘한 말을 했다.
『철저히 (李의장)명령에 따르겠다』면서도 『이번 총선은 전국이 수도권이자 수도권이 곧 전국』이라고해 자신이 책임진 수도권의 중요성을 강조.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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