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쌀등 117억원어치 북한 지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미정부가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결정했다.재무부의 한 관계자는 17일 『미국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식량및 의료지원등 형태로북한을 돕는 것에 가능한한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라며 『이에따라 이미 개인이나 단체차원에서 접수된 구호 지 원신청중 1,500만달러(약117억원)에 상당하는 금액을 허가해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허가된 것들 외에 여러형태의 구호 신청들이 접수돼 현재 심사가 진행중』이라며 『지원내용은 쌀이나식품.약품.의복등 현물류에서 현금등까지 다양한 것들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미정부가 그동안 대북한 식량지원 문제에 대한 유보적 자세로 부터 이처럼 태도를 바꾼 것은 주목되는 변화다.
미국은 지난해 유니세프를 통해 북한에 22만5,000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미국법상 북한.이라크및 리비아등 일부국가들은 적성국가로 분류돼 있어 정부차원에서의 직접적인 지원이나 원조가 불가능하며 개인이나 민간단체들도 북한에 대한 지원을 하려면 재무부산하 감독기관에 신청서를 내 허가를 받도록 돼있다.
워싱턴=김용일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