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받는' 민노당…문소리·박찬욱 등 영화인도 잇단 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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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에 희색(喜色)이 돌고 있다. 최근 각계 각층에서 공개 지지선언이 잇따르기 때문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전교조.전국공무원노조 등의 공개선언으로 촉발된 지지행렬은 지난 1일 고려대.경희대.한국외국어대 등 서울지역 12개 대학 총학생회장의 공개지지로 이어졌다. 이번주엔 문화예술계.법조계.의료계.학계.종교계 인사들이 릴레이 지지선언을 할 전망이다. 현재 ▶6일 장애인운동가 100인▶7일 법조인 50인▶8일 의료인 1000인▶9일 교수 150인 지지선언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7일엔 박찬욱.류승완.조근식(품행제로).김대승(번지점프를 하다)감독과 배우 문소리.오지혜씨 등 영화인 300명이, 9일엔 진관 스님.문정현 신부.홍근수 목사 등 종교인 100명이 민노당 지지를 공식선언할 계획이다.

김종철 대변인은 "이 같은 각계각층의 고른 지지는 '민노당=노동자만의 정당'이란 유권자들의 선입견을 불식시키고 정당지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노당은 지지선언에 참여한 인사를 모두 총선 홍보대사로 위촉키로 했다.

반면 민노당 지지를 선언한 전교조.공무원노조 간부에 대한 정부의 검거 방침에는 중앙당 차원에서 총력 대응키로 했다. 여기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일 경우 릴레이 지지행렬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하기 때문이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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