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 택시태워 유인 마시지않은 술값 갈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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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술에 취한 행인을 택시에 태워 술집으로 데려간 뒤 바가지를 씌우는 신종 「삐끼」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9일 취객을 유인,협박해 바가지를 씌운 혐의(폭력및 금품갈취)로 서울강남구논현동 D카페 주인 이정호(李政昊.32.강간등 전과12범)씨와 택시기사 김한규(金漢圭.29.서울강북구수유동)씨등 4명을 긴급구속했다.
李씨등은 7일 0시30분쯤 서울서초구서초동에서 술에 취해 비틀거리던 朴모(45.상업)씨를 金씨의 영업용택시에 태워 자신이경영하는 D주점으로 데려온뒤 술값 명목으로 1백35만원을 갈취한 혐의다.경찰조사결과 李씨등은 金씨를 데려오자 마자 소파에 눕혀 잠을 재운뒤 탁자에 빈양주병과 과일접시를 올려놓고 金씨가일어나기를 기다렸다 『당신이 시켜 먹은 것이니 돈을 내놓아라』고 협박,돈을 뜯어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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