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수능 출제 연계한다는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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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 교육방송(EBS)의 수능 방송과 인터넷 강의가 4월 1일부터 시작됐다. 31일 교육방송국 종합상황실에서 직원들이 인터넷 강의를 모니터링하며 최종 점검을 하고 있다. [김춘식 기자]

안병영 교육부총리와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EBS 인터넷 수능 강의를 하루 앞둔 31일 "e-러닝의 시대가 본격 개막됐다"고 선언했다.

정부가 초고속 통신망을 통해 전체 고교생을 상대로 인터넷 교육을 하는 사례는 세계 어디에도 유례가 없다. 이를 초반부터 빨리 정착시키기 위한 수단이 곧 EBS 수능 강의와 수능 시험 출제를 연계시키는 것이다.

이미 수능 출제를 맡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EBS는 위성.인터넷 강의 기획단계부터 실무자 협조체제를 갖췄다. 또 평가원은 학원강사 등이 쓴 EBS 강의 교재가 교육과정에 적합한지 감수했다.

또 앞으로 수능방송 프로그램 제작에 평가원 관계자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는가 하면 수능 출제 때 출제위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EBS 강의 내용과 교재를 제공키로 했다.

물론 수능의 출제를 EBS 강의와 얼마나 연계시키느냐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이나 기준이 정해진 상태는 아니다.

정강정 평가원장은 이와 관련,"교육과정에 적합하고 강의의 질이 높다면 수능시험 출제에 자연스럽게 반영된다"고 말했다. 1996년 수능 위성방송을 시작할 때도 방송과 수능의 출제를 연계하려 한 적이 있다.하지만 학교 교육이 흔들린다는 반론이 나와 실현되지 못했다는게 현직 교사들의 얘기다.

이에 대해 安 부총리는 "시험이 끝나고 결과를 보면 알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강홍준 기자
사진=김춘식 기자 <cyjb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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