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먼,대우컵 2관왕-챌린저 테니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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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제2회 대우자동차컵남자챌린저테니스대회(총상금 5만달러)는 테니스팬들의 기대를 저버린채 다시 외국선수들의 잔치로 끝났다.
세계랭킹 142위 팀 헨먼(영국)은 29일 장충코트에서 벌어진 단식 결승에서 빈센조 산토파드레(이탈리아.244위)를 접전끝에 2-1(6-2,4-6,6-4)로 꺾고 우승을 차지,7,200달러의 우승상금을 거머쥐며 전날 복식에 이어 2관왕을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 5월 95칼컵오픈(총상금 20만달러)에 이어 또다시 외국선수들에게 참패,수준차를 실감케 했다.특히 고질적인 서비스리턴 불안과 어설픈 게임운영이 문제다.그러나 가장 낮은 수준의 서키트대회(4차.총상금 2만5,000달러급 )조차출전키 어려운 한국선수들로서는 당연한 결과라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선수들에게 국제대회 출전기회를 자주 갖도록 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이다.현재 한국선수로는 삼성물산이 후원하는 박성희(랭킹 57위)와 현대해상 후원의 전미라(193위)정도만이 꾸준히 세계무대에 도전,기대를 걸게 하고 있다.또 지난달 삼성물산과 후원계약을 체결한 이형택(건국대)이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서 4강에 오르는 등 선전한 것도 좋은 환경이 뒷받침된 덕.
그러나 이들에게는 매년 1인당 2억원이상이 투자되고 있다.따라서 한국테니스가 국제무대에서 성적을 내려면 보다 많은 국제대회를 유치,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최선이라는 주장이다. 한국의 국제대회는 고작 3개다.테니스강국으로 부상한 일본은 10여개의 국제대회를 유치,세계랭킹 100위 이내 선수들을10여명이나 보유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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