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비리지도자 어떻게 처리했나-일본.유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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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프랑스 피에르 베레고부아 총리는 총리직에서 물러난뒤 1개월만인 93년5월 뇌물성 채무관계로 사법당국의 추적을 받다 권총자살했다. 그의 혐의는 사업가인 친구로부터 100만프랑(1억4,500만원)을 무이자로 빌렸다는 것.
일본 다나카 가쿠에이 총리가 록히드사건 관련 5억엔(약 40억원)수뢰혐의로 1,2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것은 널리 알려진사실. 다나카총리는『뇌물이 아니라 정치자금』이라고 우기며 대법원 상고중 뇌출혈로 사망했다.
그는 특히 1심의 유죄판결 직후인 83년 총선에서 전국 최고득표를 기록,국민이 면죄부를 준 것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켰다.
이탈리아 줄리오 안드레오티 총리나 베티노 크락시 총리는 정치자금을 불법조성한 혐의다.
일곱차례의 총리와 21차례의 장관직을 역임하며 이탈리아 정치의 대부를 자임하던 안드레오티는 5,000만달러(400억원)를챙긴 혐의로 재판이 진행중이고 크락시는 튀니지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다.
크락시는 궐석재판에서 2,500만달러 부정이 인정돼 4년형을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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