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만들기>식당 조리사 김흥윤씨의 경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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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상담받은대로 저축하려고 노력했으나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기는 바람에 대출을 받게 돼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그러나월급이 30만원 가량 올라 이 정도는 더 저축할 수 있게 돼 돌파구가 생겼지요.』 지난 4월17일 「1억원 재테크」를 통해상담받았던 김흥윤(金興閏.25.식당 조리사)씨는 당초 계획에서크게 벗어나지 않는 경우다.
물론 집안에 급히 돈이 필요하게 돼 새마을금고에 들고 있는 적금에서 3백만원을 대출받아 쓰는 바람에 뜻하지 않게 빚을 지게 됐다.
그러나 다행히 상담 당시(4월)에는 월 119만원이던 월급이이달부터 151만원으로 올라 32만원을 더 저축할 수 있게 돼그런대로 빚을 진 부분을 다소 커버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6개월여만에 재형 컨설턴트 양맹수(梁孟洙.주택은행 검사부)차장을 다시 찾아 추가 저축분을 어떻게 운용해야 좋을지,또 대출금은 어떻게 갚아나가는게 좋을지 재상담을 부탁했다.
金씨의 현재 재산은 4월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865만원.
그러나 300만원을 대출받았으므로 실제 순재산은 565만원인 셈이다. 새마을적금에 550만원,노후연금보험에 255만원을 불입한 상태고 그동안 부어오던 슈퍼적립신탁을 지난 5월 해약,해약금은 집에 보태주고 다시 월 10만원씩 적립식 신탁에 부어 현재 60만원이 들어 있다.
월 평균소득은 32만원이 오른 151만원.이중 새마을적금에 월 50만원,노후연금보험에 15만원,적립신탁에 10만원을 저축해 저축액은 4월과같은 월 75만원이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여서 월 20만원 가량을 헌금으로 내고 있으며 보장성보험.친목계회비.대출이자등으로 10만원을 쓴다.
식당에 딸린 방에서 생활하고 있어 생활비는 거의 들어가지 않는 편이다.
***전문가 진단및 중간점검 월급이 32만원 정도 늘었으나 대출이자를 제하고 나면 실제로는 28만원이 오른 셈이다.
저축액도 종전과 같고,대출이자가 나가는 것을 빼고는 지난 4월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월 50만원씩 붓고 있는 새마을적금(여기서 300만원을 대출받았음)은 예금금리가 높지만 대출금리 역시 높은 상품이란 점을알아두자.
식당 마련을 재테크 목표로 하고 있고 아직 미혼인 점을 고려하면 노후연금보험에 월 15만원씩 붓는 것은 좀 과하다는 생각이다. 노후생활에 대한 대비는 결혼후 집 장만을 끝낸 시점에 시작해도 늦지 않을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재테크가 결국은 노후생활 대비라는 측면이 있으므로 특정상품에 치우치지 말도록 당부하고 싶다.
金씨의 경우 전에 붓던 슈퍼적립신탁을 해약하고 다시 적립신탁에 들고 있는데,앞으로는 이미 불입하고 있는 상품을 중도해약하는 것과 이를 담보로 대출받은뒤 만기 상환하는 방법중 어느 쪽이 유리한지를 면밀히 검토한후 해약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라 하겠다.
요즘은 대부분의 은행이 거래기간과 금액,카드이용실적,공과금 납부실적등을 고려해 대출해주고 있으므로 주거래은행을 정해 종합통장거래를 하도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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