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울 아카데미앙상블 손명자 단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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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내년 창단 30주년을 맞아 국내 여성작곡가의 창작곡을 초연하는 「여성실내악축제」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오는 10월 1일부터 5일까지 서울아카데미앙상블을 이끌고 중국 광둥(廣東)국제예술제에 참가하는 孫明子(바이올리니스트)단장은 『국내에서보다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어 흐뭇하다』며 『오로지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전단원이 노력한 결 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66년 국내 최초의 여성 실내앙상블로 작곡가 故 朴泰鉉씨가 창단한 서울아카데미앙상블은 서울바로크합주단에 이은 국내 최장수 실내악단.孫단장은 대학 2학년때부터 창단멤버로 활동해 오다가 지난 88년부터 악단의 뒷바라지에 전념하고 있다.
『실내악단이 희귀했던 시절이라 연주요청을 많이 받았었지요.TBC-TV에 출연해 전단원이 선 채로 연주한 기억이 납니다.여고 순회공연의 여파로 많은 학교에서 현악반 창설붐이 일었지요.
』 孫단장은 현재 28명의 전단원이 무보수로 활동하고 있지만 지휘자.협연자 선정에 신중을 기할 정도로 「음악적 자부심」은 대단하고 소개했다.
영국.러시아.일본 등 13개국 연주단체가 참가하는 광둥국제예술제에서 서울아카데미앙상블은 안주용씨의 지휘로 홀스트의 『세인트 폴 모음곡』등을 연주하며 바이올리니스트 김선희,플루티스트 김대원씨가 협연한다.
〈李長職 本社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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