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서 어린이 보호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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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중구 문화유치원 골목길에 세워진 어린이 실물 크기의 사진인 아이돌 옆에 한 어린이가 길을 건너기 위해 서있다. [대전시 중구청 제공]

대전시 중구청이 어린이 실제 크기의 사진인 아이돌(doll)을 설치해 교통사고 예방에 나섰다. 대전 중구는 골목길 교통사고로부터 어린이나 노약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아이돌을 제작해 문화동 어린이집과 유치원 인근 이면도로에 2개를 시범적으로 설치,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아이돌은 실제 어린이의 모습을 촬영해 실물 크기의 인형으로 만든 것으로, 주택가 이면도로 경사로나 어린이 보호구역 등 과속 위험성이 있는 교통사고 취약지역에 설치했다. 이는 운전자들이 운전 중에 어린이를 보면 차량 속도를 줄이는 습관에서 착안한 것이다. 아이돌은 미국의 마이크우드라는 사람이 과속차량으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마을 어귀에 교통경찰이나 사람의 모습을 실물 사진으로 만들어 과속방지용으로 처음 시행했으며, 2007년 해외토픽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중구는 운영성과를 지켜본 뒤 효과가 좋을 경우 점차 30여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중구 강대식 홍보담당자는 “이 시설물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공공 시설인 만큼 훼손되지 않도록 주민들에게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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