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OB 잇단 실책 LG에 승리 안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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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이번엔 LG가 이겼다.
LG는 13일 잠실 홈경기에서 선발 김기범(金起範)의 호투와상대의 실수를 득점으로 연결시켜 OB를 4-3으로 제압했다.
LG는 OB와의 올시즌 성적을 10승1무6패로 만들며 OB 5연승의 끝을 잡았다.
LG선발 김기범은 12승7패를 기록,지난 91년 세운 자신의통산 최다승과 타이를 이뤘다.
두팀 경기의 승패가 대부분 실책으로 결정됐던 것처럼 이날 LG의 승리는 OB의 실책에 의한 것이었다.
LG는 1회초 김기범의 몸이 덜 풀린 사이 OB 1번 장원진(張元鎭)에게 좌익선상 2루타와 2번 이명수(李明洙)에게 중전안타를 잇따라 얻어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1회말 반격에서 LG는 안타 두개와 OB 1루수 김형석(金亨錫)의 실책에 편승,결승점이 된 3점을 뽑았다.
LG는 1번 유지현(柳志炫)이 OB선발 권명철(權明哲)과 풀카운트의 끈질긴 승부끝에 우전안타를 뽑아낸뒤 2번 박종호(朴鍾皓)의 4구로 무사 1,2루의 호기를 잡았다.
3번 서용빈(徐溶彬)의 투수앞 희생번트가 내야안타가 되며 만루가 된 상태에서 LG는 4번 김선진(金宣鎭)이 평범한 1루땅볼을 쳤다.
이때 OB 1루수 김형석은 공을 뒤로 빠뜨렸고 LG는 손쉽게2-1로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3루의 공격에서 LG는 5번 최훈재(崔勳載)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1로 앞선뒤 3회말에는 서용빈의 우중간2루타등으로 또 한점을 불러들여 승리를 굳혔다.9안타를 터뜨린OB는 3회초 1사만루의 기회를 후속타 불발로 놓치고 9회초 1사만루에서 1득점에 그치는등 찬스때 중심타선이 불발해 패했다. 〈成百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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