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례씨 어머니 총선 직전 30억원 소액수표로 바꿔

중앙일보

입력

친박연대 양정례(31) 비례대표 당선자의 어머니 김순애(57)씨가 4ㆍ9 총선 후보 등록 직전 30억여원의 수표를 교환한 사실이 검찰에 포착됐다고 24일자 한겨레가 보도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김씨가 지난달 20일께 서울 H은행 S지점에서 주식을 팔아 가지고 있던 30억원어치의 고액 수표를 10만원짜리 등 소액 수표로 바꾼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조선회사 주식을 팔아 가지고 있던 K은행 고액 수표를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친박연대에 빌려줬다는 돈이 이 돈의 일부인지를 조사하는 한편, 나머지 돈을 어디에 썼는지도 추적하고 있다. 양 당선자 측이나 친박연대가 지금까지 당에 건넸다고 밝힌 액수는 특별당비 1억원을 포함해 16억5천만원이다. 친박연대는 이 가운데 15억5000만원을 지난달 27일 김씨한테 TV 광고비 명목으로 빌렸다고 해명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양 당선자과 어머니 김씨를 불러 친박연대 측에 건넨 돈의 규모와, 공천을 내락받고 돈을 냈는지 등을 조사했다. 또 양 당선자가 자신의 경력과 학력을 ‘박사모’ 여성회 회장, 연세대 대학원 법학 석사 등 거짓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경위도 조사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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