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마을산마을>양평 범머루마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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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산줄기를 따라 마을과 마을이 잇닿아 들어서 있는 우리 농촌부락에서는 마을이 들어선 순서와 입지에 따라 마을끼리도 눈에 보이지 않는 질서가 형성된다.그중 생긴지도 오래 되고 입지상으로도 중심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마을이 대개는 그곳 이름을 대표한다. 경기도 양평읍내에서 약 2㎞떨어져 있는 양평군신애리 범머루마을이 그런 곳.우리말로 「머리」라는 뜻의 머루라는 지명 그대로 이 마을 언덕에 올라서면 시야가 막힘이 없어 시원하게 펼쳐진 덕평들과 신애.오빈저수지를 건너뛰어 남한강까지도 한눈에 펼쳐진다.마침 모내기철을 맞아 들판이 온통 푸른 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는데 진짜 장관은 가을철 벼가 무르익을 무렵.황금빛으로물든 들판이 석양의 붉은빛을 받아 넘실대는 풍경은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한다.
읍내까지 걸어서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우면서도 현재 4차선으로 확장중인 서울~양평간 6번국도 우회도로가 마을앞 5백m앞을 지나 교통여건은 어디든 사통팔달로 연결된다.청평을 지나 경춘국도로 이어지는 37번 국도가 이곳에서 교차되고 새로 건설중인 양평제2대교도 읍내를 거치지 않고 바로 연결된다.내년말까지는 대부분의 공사가 끝나 그때쯤이면 서울까지도 한시간이내 거리로 단축된다.
지금은 11가구 35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데 전망좋은 마을 언덕배기에 동화토건(0338○715858,5454)이 12필지2천5백여평의 전원주택지를 조성중이어서 마을이 갑자기 커졌다.
전원주택지는 필지당 전용면적 1백17~2백19평 에다 단지내 도로와 골프연습장등 공용면적 44평을 포함해 평당 38만5천원에 분양중이다.기존마을 대지도 평당 30만~40만원선이지만 매물이 귀하고 평지에 있어 전망성이 떨어지는 것이 흠.
李光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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