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판결로 본사에 한국 투자 건의 못한다” 외국인 CEO 6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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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론스타에 대한 한국 법원 유죄판결이 외국 기업의 국내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계경영연구원(IGM)이 주한미국상공회의소·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원사 최고경영자(CEO) 37명에게 ‘론스타 유죄판결이 외국인 투자에 미칠 영향’을 조사해 12일 내놓은 보고서의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62%가 ‘해외 본사에 한국에 투자하자고 권하기가 힘들어졌다’고 답했다. ‘특별한 영향이 없다’(35%)는 응답을 훨씬 웃돌았다.

또 68%는 ‘론스타 판결이 사건 자체보다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외부 요인으로는 ‘한국에 만연한 반 외국인 정서(49%)’와 ‘일부 언론이 조성한 론스타의 먹튀 자본 이미지(27%)’ 등을 꼽았다. ‘판결 과정에서 론스타가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했다’(3%)거나 ‘론스타의 방어력이 부족했다’(3%)는 지적도 있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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