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큰일꾼>실내장식 코섭상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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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집안 분위기를 좀더 개성있고 산뜻하게 꾸며 볼 수는 없을까.
건물구조를 보다 짜임새 있게 만들 수는 없을까.멋진 실내공간 인테리어를 위해 설계도까지 그려가며 이것저것 궁리해보고 『이것이다』싶어 막상 실행에 옮겨보면 실제 모습과 영 다른 경우가 많다. 서울서교동 서교호텔 뒤에 있는 코섭상사(대표 田耕煐.(3236)2240)는 이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컴퓨터를 이용해 인테리어 완공 후의 집안이나 건물 모습을 먼저 보여주고시공하는 인테리어업체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인테리어에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 코섭상사에서는 컴퓨터를 이용해 설계하는 캐드(CAD)소프트웨어와 컴퓨터 그래픽으로 완공 후의 건물이나 집안의 인테리어 모습을 미리 고객에게 보여준다.또 건물 내부의 기본 골격 은 말할 것도 없고 벽면이나 바닥의 재질.장식.가구.조명까지 입체적으로 표현해주는 등 컴퓨터가 큰 일을 하고 있다.
田사장은 『고객이 원하는 모습대로 완공 후의 모습을 먼저 보여주기 때문에 시공 후 불평이나 클레임이 없어졌다』며 『아직까지 국내에 이같은 인테리어 업체는 10여개 정도에 불과하다』고말한다. 코섭상사에서 인테리어 일감을 맡으면 우선 인테리어를 하려는 주택이나 건물의 평수.높이 등을 일일이 측정하는 실측작업을 한다.여기서 나온 각종 수치를 컴퓨터에 입력해 입체 설계도를 만들고 가구.조명등 필요한 기자재의 사진자료를 스캐 너(이미지 입력기)로 읽어들여 설계도에서 직접 인테리어 효과를 볼수 있다.
이같이 꾸며진 설계도는 컬러프린터로 다양한 형태로 출력되는데앞쪽에서 바라본 실내뿐 아니라 왼쪽.오른쪽.뒤등 여러각도에서 본 모습이 사진처럼 표현된다.그동안 코섭상사는 주택뿐 아니라 나래이통통신 대리점과 음식점.볼링장.카페등 컴퓨 터 덕분에 수월하게 인테리어 일감을 따내 월1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田사장은 『컴퓨터 설계는 제도판에 그리는 것보다 시간도 단축될 뿐 아니라 수정작업도 쉽다』며 『컴퓨터 인테리어의 특징을 살려 올해 매출 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金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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