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위협불구 오움敎 추적-신문기자출신 女작가 에가와 쇼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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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일본 열도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는 사이비 종교집단 오움진리교를 쫓는 미혼의 여성 프리랜서 언론인이 주목을 끌고 있다.
올해 8년째 오움진리교를 추적하고 있는 36세의 에가와 쇼코(江川昭子)가 그녀다.
와세다(早稻田)대학을 졸업한 뒤 가나가와(神奈川)신문사에 입사,법조(法曹)출입을 하던 에가와는 지난 87년 신비적인 영(靈)을 장사에 이용하는 소위「영감상술(靈感商術)」을 취재하다 오움진리교를 알게 됐다.
사카모토변호사 일가(一家)는 에가와가 독립해 프리랜서가 된 지난 89년 11월 누군가에 의해 납치된 후 행방불명된 상태다. 에가와의 주변에도 지난해 가을부터 살고 있는 집에 괴가스가살포되는등 테러위협이 밀어닥쳐 지금까지 거주지를 숨긴채 이곳저곳으로 옮겨다니며 살고있다.
학생시절 수영으로 단련된 뛰어난 체력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테러 위험도 불사하고 오움진리교의 뒤를 쫓는 이 여성 언론인은 日 매스컴들에 일련의 사건들이 단순한 사건차원이 아니라 복잡한사회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있다.
오움진리교와 관련된 TV특별방송에 연일 출연중인 그녀는『왜 젊은이들이 오움진리교에 끌려들어가는가』『가족과의 인연조차 끊어버리는 교단의 세뇌수법은 무엇인가』『교단 붕괴후 신자들은 어떻게 사회에 복귀할 것인가』등의 질문을 일본사회에 던지고 있다.
[東京=金國振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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