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잘 하고 있다" 49.1%…취임 직후 지지도 역대 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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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당선 이후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국민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49.1%인 것으로 조사됐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 직후 국정운영 지지도 중 최저 수준이다.

경향신문과 현대리서치연구소와 공동으로 지난달 29일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49.1%가 이 대통령의 당선 이후 보여준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이라는 응답 가운데 ‘매우 잘함’은 6.1%, ‘대체로 잘함’은 43.0%였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3.3%(매우 잘못함 4.5%, 대체로 잘못 28.8%)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고 답하거나 응답하지 않은 경우도 17.6%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매우 잘할 것이다(18.9%)’ ‘대체로 잘할 것이다(59.7%)’라는 긍정적 답변이 78.6%로 높게 나왔다. 부정적 응답은 12.2%(매우 잘못할 것 2.0%, 대체로 잘못할 것 10.2%)였고, ‘잘 모름’ 또는 무응답은 9.2%였다.

그동안 여론 조사에서 역대 정부 출범 초기에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노무현 대통령이 67%(2003년 3월 24일 MBCㆍ코리아리서치센터), 김대중 대통령이 92.5%(1998년 2월 25일 동아일보ㆍ한길리서치), 김영삼 대통령이 50.2%(1993년 3월 25일 경향신문ㆍ대륙연구소)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 조사의 응답자들은 이명박 정부가 경제분야에서 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물가 안정(45.4%)을 꼽았다. 실업문제 해결(22.7%), 부동산 가격 안정(11.4%), 사교육비 부담 해결(9.7%), 각종 규제완화(6.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최근 극심한 논란과 혼선을 빚었던 이명박 정부의 초대 청와대 수석, 장관 후보자의 인사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가 49.8%로 나타났다. 긍정적 평가(35.6%)보다 14.2%P 높았다. 인사 파동의 원인에 대해서는 ‘사전 검증 부실’(34.8%) ‘국민의 수준보다 낮은 당사자들 도덕성’(31.7%), ‘언론 및 야당의 협조 부족’(8.8%), 지역 편중ㆍ코드 인사(7.2%)와 실용주의 우선 인사(6.8%) 등을 꼽았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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