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자동차 실무협상 진전-오늘 각료급 마지막 담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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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밴쿠버.워싱턴.東京=外信綜合]이라 샤피로 미국 무역대표부(USTR)상임고문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美.日 자동차 부문실무자급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1일 밝혔다.
샤피로 상임고문은 이날 양국 실무자급협상후 미측 대표로부터 회담내용을 보고받은뒤 이같이 말했으나 구체적인 진전 사항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실무자급 협상에서는 미국산 자동차및 부품의 對일본 수출을 촉진하기 위한 자동차 딜러망의 개방과 부품시장의 규제완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그러나 이번 교섭의 최대 초점인 日자동차업계의 미국산부품 자율구매계획에 대해선 2일과 3 일 각각 열리는 차관급및 각료급 협상테이블로 넘겨 논의키로 했다.미키 캔터 USTR대표와 하시모토 류타로 日통산장관은 3일 사실상의 마지막 담판을 갖는다.그러나 현 상황에서 협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미국은 협상결렬에 대비해 이미 美통상법 일반 301조에 따른보복준비를 갖춘 상태다.
이에 대해 일본은 세계무역기구(WTO)에 즉각 제소하는 동시에 맞대응 제재리스트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론 브라운 美상무장관은 1일 『우리는 협상의 진전을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일본측은 협상의 최대 고비인 日업계의 미국산 자동차부품 자율구매계획과 관련,『정부 권한의 범위를벗어난 문제』라며 완강한 거부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다.
한편 국제 외환시장에선 「이번 협상이 끝내 타결되지 못해 양국이 상호무역보복에 나서는 경제전쟁으로 치달을 경우 달러값은 다시 폭락세로 기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이를 반영,2일 도쿄(東京)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거래가 매우 한산한 가운데 달러당 83.80엔을 기록,지난주말보다 0.20엔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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