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거래늘고 환율 변동폭 확대-은행,先物상품 개발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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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올들어 국내 외환시장이 크게 출렁대고 있다.
원-달러貨 거래 시세의 하루 변동폭이 한결 확대되고 거래량도크게 늘어나는가 하면 은행들도 종전보다 훨씬 공격적인 매매에 나서고 있다.
환율이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이자 기업들도 換리스크 방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들어 24일 현재까지 국내 원-달러 환율의 하루 평균 장중(場中) 변동폭은 2원58전으로 작년 한해동안의 일일 평균(90전)의 2.6배 수준에 달했다.지난 1월에는 변동 폭이 1원97전이었다.하루 평균 거래량 도 작년에는20억8천만달러 수준이었던 것이 1월에는 24억7천만달러로 늘었고 이달에는 25억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이처럼국내 외환시세의 변동이 커진 것은 지난해 11월 외환자유화 조치로 하루 환율 변동폭이 상하 1% 에서 1.5%로 확대되는등국내 외환거래에 대한 규제가 많이 풀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시세 변동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매매 주문을 소량씩 자주 내는 거래 패턴을 보이고 있으며 기업들의 리스크 헷지 수요가 늘어나자 새로운 선물(先物)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티은행 김진규(金進奎)딜러는 『작년 11월의 외환자유화 조치이후 한동안 관망세를 보였던 은행들이 최근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장외 요인이 별로 나타나지 않자 거래에 자신이 붙어 공격적인 매매에 나서고 있다』면서『앞으로도 투기적인 거래가 더욱 늘어 환율 진폭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李在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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