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컴퓨터교실 열기 고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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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이제 나를 컴맹(盲)이라고 부르지 마세요.』 지난 3일부터서울시내 6개 교육장에서 시작된 「中央日報 컴퓨터교실」 에 참가한 1백여명의 독자들은 한결같이 「새로운 세계」 에 눈을 뜨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PC가 개인용컴퓨터 (Personal Computer)의 준말인지도 모르고,키보드를 두드리는 방법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던수준에서 불과 1주일여만에 이들은 컴퓨터가 어떻게 작동되고 무슨 일을 하는 물건인지 상세히 알게 됐다.
『전혀 백지인 상태에서 시작했는데 이제 기본적인 작동법은 물론 도표와 보고서까지 작성할 수 있게 됐어요.』정보문화센터에서PC입문교육을 마친 최규락(崔圭洛.45.무역업)씨는 『이제는 업무에 PC를 활용할 자신이 생겼다』며 활짝 웃었다 .
中央日報PC교육센터.한글과컴퓨터社.정보문화센터.한국 IBM의PC교육장에서는 PC에 전원을 넣는 순서부터 시작해 기본적인 컴퓨터 운영프로그램인 도스(DOS)와 윈도우에 대한 교육이 심도있게 진행됐다.이와 함께 PC통신에 입문하려는 독자들을 위해PC통신 하이텔과 포스서브가 서비스 내용을 알기 쉽게 소개했다. 「中央日報 컴퓨터교실」을 찾은 사람들은 『컴퓨터를 배우지 않고서는 사회생활을 할 수 없을 것같은 절박한 위기감을 느끼던차에 中央日報를 보고 용기와 의욕을 얻게 됐다』고 참가동기를 밝혔다. 「中央日報 컴퓨터교실」 에는 학생.약사.변호사.공무원.의사등 1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계층이 참가했으며 이중 특히 30대 주부들과 20~30대 회사원들의 참여 열기가 높았다. 교육이 시작되기 전 『내가 컴퓨터를 배워 무엇을 할 수 있을까』하고 막연히 걱정하던 이들이 교육 후에는 컴퓨터로 하고싶은 일이 많아 걱정(?)일 정도로 딴 사람이 됐다.
한글과컴퓨터社 교육을 수강중인 이미숙(李美淑.36.중학교 교사)씨는 『PC를 이용해 깔끔한 수업교재를 만드는 것이 1차 목표』라며 불과 며칠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포부를 자랑스럽게 밝혔고,中央日報 PC교육센터에서 윈도우교 육을 받은 이영화(李英花.37.주부.경기도고양시)씨 역시 『계속해 PC통신을 익혀 집에서 할 수 있는 일거리를 찾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글과컴퓨터社 PC교육을 담당한 김인형(金仁衡)씨는 『참가자들의 교육열의가 대단해 자녀들까지 데리고 올 정도였다』며『가족적인 분위기에서 교육이 충실하게 진행돼 기쁘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짧은 교육일정을 아쉬워하며 보다 높은 수준의 교육프로그램이 계속 마련되기를 희망했다.中央日報는 다음달부터 교육장소및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보다 많은 독자들이 「컴맹 탈출」 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金政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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