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계지진여파-韓日여행객예약무더기 취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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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일본 간사이(關西)지방을 강타한 지진 영향으로 관광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던 일본 관광객들의 입국이 잇따라 취소되고 오사카(大阪).나고야(名古屋)등 간사이지방을 여행하는 국내여행객도 크게 줄고 있다.
S여행사의 경우 17일 오사카에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던 일본인 관광객17명의 예약이 취소됐으며 18일 오사카로 여행을 떠날 국내 단체여행객 50여명의 일정도 취소됐다.
H관광에도 18일 입국예정이던 일본인 단체관광객 60여명이 여행취소를 통보해왔으며 또다른 S여행사도 17일 간사이지방에서입국할 예정이던 일본관광객 3백60여명이 들어오지 않았다.관광업계는 일본 간사이 지방에 여행계획을 세웠던 국 내 단체여행객의 30%정도가 이미 여행을 포기하거나 연기한 것으로 분석하고있다. 특히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지방의 경우 항공편탑승률이 떨어지고 예약취소 사태도 생겨나고 있어 이 지역 호텔등 관광업계는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8일 오사카를 출발,제주에 도착한 대한항공 753편의 경우1백23명의 예약승객중 27%인 33명이 타지않았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22만3천여명중 일본인이 70%나 되는등 일본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아 지진 여파가 장기화할 경우 이 지역 관광및 항공.호텔업계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문화체육부가 18일 지진으로 인한 피해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 간사이 지역에 대한 여행알선 자제를 지시함에 따라 당분간 한국인들의 일본방문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高昌範.尹碩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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