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곳곳 승마장·말 목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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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경북지역에 승마장과 말 목장이 잇따라 들어선다. 경북도가 올해부터 생활승마 활성화와 마필산업 육성에 본격 나서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우선 68억원을 들여 구미시 옥성면 옥관리 5만㎡에 승마장을 만들기로 했다. 오는 6월 착공해 내년말 완공 예정인 이 승마장은 국제 규격의 실·내외 마장, 클럽하우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다. 또 영천시 임고면 효리 운주산 자락 7만6000㎡에 35억원을 들여 실내 승마장과 산악 승마코스 등을 갖춘 영천 승마장을 오는 9월 개장하기로 했다. 이 승마장에는 국제규격의 실내 승마장과 70마리의 말을 사육할 수 있는 마사동이 들어선다.

경북도는 이들 승마장의 이용료를 사설승마장(6만~7만원)보다 많이 낮추고 영천 승마장 개장에 맞춰 전국 규모의 승마대회를 유치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또 봉화군 봉화읍 화천리 16만5000㎡에 경마시설과 말 조련시설을 조성하고, 상주시 모서면 하현리에 말 목장(49만5000㎡)을 운영해 승마용 말을 키우기로 했다. 아울러 낙동강변에 승마 코스와 국제경기용 승마장 건립을 추진하고 승마관련 단체를 도내에 유치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승마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마필산업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정책포럼도 개최한 바 있다. 경북도 장원혁 축산경영과장은 “생활 승마를 활성화해 말 생산 축산농가의 소득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승마관련 단체 수는 38개, 승마장은 63개, 승마인구는 6000명 정도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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