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4MD램 양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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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삼성전자가 세계 처음으로 차세대 반도체인 64메가D램을 상품화했다. 삼성전자는 28일 64메가D램을 올해 20만개 수준으로 첫 출하하기 시작해 내년부터 미국 IBM과 휴렛팩커드등에 본격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내년 주문 생산분도 상당물량 이미 확보,상용 샘플공급단계에 있는 일본업체보다 시장에 먼저 진입하는 시장선점 효과도 기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슷한 시기에 64메가D램의 개발에 성공한 일본업체보다 먼저 상용화에 성공하고 세계 유력업체로부터 주문을 받음에 따라삼성전자가 명실공히 세계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선두자리에 서있음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64메가D램 시장이 내년에 11억달러 규모로 형성된 다음 96년 32억달러,99년 2백40억달러,2000년 3백10억달러 규모로 성장하는등 앞으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64메가D램은 현재 판매중인 16메가D램에 비해 4배의 집적도를 가진 반도체로 엄지손가락 크기의 칩 속에 1억4천만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시켜 신문지 5백12쪽에 해당하는 정보를 기억할 수 있는 첨단 메모리 반도체다.
이와 관련,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64메가D램은 당분간 본격적 양산보다는 주문생산을 할 계획』이라며 『이번 64메가D램출하는 세계 최초로 시장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향후 차세대 메모리 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車鎭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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