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 강사 '환각 수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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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인천.경기 지역 초등학교 외국인 영어강사들이 마약 투약 혐의로 잇따라 구속됐다. 인천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 민경철 검사는 대마수지(일명 해시시)를 피우고 이를 밀수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인천 H초교 영어강사 캐나다인 A씨(25)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10일과 17일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자택 근처 길가에서 각각 한 차례씩 해시시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일엔 캐나다 현지인으로부터 5.79g의 대마초가 숨겨진 국제특송우편물을 받는 등 마약류를 밀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 연수경찰서도 같은 날 마약류인 엑스터시를 투약한 혐의로 경기도 S초교 영어강사 미국인 M씨(35)를 구속했다.

M씨는 10월 서울 이태원에서 우연히 알게 된 30대 후반의 미국인으로부터 50만원어치의 엑스터시를 구입한 뒤 투약하고 이달 10일에는 자신의 집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다. M씨는 11월 말에는 서울 홍익대 인근 클럽에서 같은 학교 외국어 강사이자 여자 친구인 김모(28)씨가 술에 취해 있자 엑스터시를 김씨 술잔에 몰래 타 넣어 마시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인천=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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