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빛낸기업] 이익 130% 늘어 … 런던증시에 상장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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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10월 중국 최대 벤처캐피털 회사인 선전캐피털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했다. 대신증권 노정남(左)사장이 중국 에서 열린 제휴식에서 선전캐피털 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창립 45주년을 맞은 대신증권의 올 한 해는 투자은행으로 도약하는 원년이었다. 대신증권은 올 6월 투자은행(IB) 비전 선포와 5개년 로드맵을 발표했다. 2011년까지 자기자본 4조원, 세전 순이익 1조원, 예탁자산 100조원을 갖춘 대형 투자은행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11월에는 증권업계 최초로 1억2900만 달러 규모의 해외주식예탁증서(GDS)를 발행하는 데 성공, 11월 2일자로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2009년 자본시장 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영업망 확충 등 투자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각종 사업에 쓰일 ‘실탄’ 확보가 주목적이었다. 대신증권 조경순 이사는 “올 하반기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로 국제 금융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올해 실적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2007 회계연도인 4~10월 세전 이익규모는 19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0%나 급증했을 뿐 아니라 2006 회계연도 전체 세전 순이익 규모를 이미 넘어선 수치다.

 조 이사는 “첨단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주식중개 부문에서 실적이 계속 좋아지고 있는 데다, 상품운용과 펀드판매 수수료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 작업도 활발했다. 10월에는 중국 최대 벤처캐피털 회사인 선전캐피털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했고, 11월에는 중국 자오상증권과 IB업무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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