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호남.경북권 투자계획-영.호남지역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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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삼성그룹의 영.호남 투자계획에 대해 이들 지역주민들은『고용증대.지역개발등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연초부터 대기업들을 상대로 투자유치 활동을 벌여온 광주시와 전남도는 삼성의 투자가 지역개발에 직접적 효과뿐만 아니라 다른 대기업 투자를 유도하는 간접효과도 가져다 준다면서 반기고있다. 신정완(申貞浣) 광주시 지역경제국장은『삼성이 계획대로 광주전자를 전자단지로 특화할 경우 3만명 이상 고용증대가 예상된다』며『광주권 발전에 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광주시는 삼성과 반도체 조립공장을 첨단과학산업연구단지에 신설하는 방안을 놓고 물밑작업을 벌여온 만큼 분양미달이 우려됐던 첨단단지 공장용지 분양에 이번 결정이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기대했다.
안홍순(安洪淳) 광주상의 사무국장은『부산 승용차공장건설의 구색맞추기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일단 두 손 들어 환영할 일』이라며『계획대로 투자가 이뤄지도록 지역공동체가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의 투자계획중 호남고속철도 건설과 목포 신외항 개발은 호남권 취약점인 사회간접자본 개선효과를 낳아 다른 대기업과 외국인 투자유치에 큰 도움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박남재(朴南在) 목포상의 사무국장은『고속철도가 건설되고 신외항이 개발되면 목포권이 서해안 거점도시로 발전하는 데 큰 힘이될 것』이라며『삼성의료원 목포분원 설치는 낙후된 목포권 의료복지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 상용차공장 대구 성서공단 입주와 함께 1천억원을 투자해 자동차연구소와 구미지역에 삼성그룹 제2정보센터를 설립한다는 내용을 들은 대구시의 상공인.시민들은『지역발전에 큰 도움이될 것』이라며 반색하는 분위기.
대구시달서구 성서공단 18만평에 99년까지 완공되는 연산 22만대 규모의 상용차공장은 영세 섬유업체들이 밀집한 대구지역의취약한 산업구조 개편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상공인들은 내다보고있다. 대구의 고용증대뿐만 아니라 지역생산 증대에도 크게 기여해 전국 대도시중 11위인 생산액을 10위로 끌어올려 지방재정에도 상당한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대구상의 洪진동 기획부장은『대구산업을 부가가치가 낮은 섬유업에서 기계. 금속.
전기.전자등 첨단업종으로 바꾸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또 구미공단에 8천억원을 들여 99년까지 건립되는 제2정보센터는 구미공단을 명실상부한「전자산업의 메카」로 만들 것이란 전망이다.구미 시민들은 삼성의 집중적인 구미권 첨단산업 육성책이지방자치시대를 맞은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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