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LCD부품업체 "가자 경기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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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첨단 부품업체들이 속속 경기도로 몰려들 전망이다.

외자유치를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손학규(孫鶴圭) 경기도지사는 지난 16일 액정화면(LCD)의 핵심 부품 생산업체인 호야.알박.치소사의 대표들과 만나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호야는 앞으로 평택 현곡외국인산업단지에 4천만달러를 투자, 1만여평 규모의 LCD용 포토 마스크(Photo Mask.기판에 회로를 새기기 위해 사용하는 필름) 공장을 짓기로 했다.

벽걸이TV용 LCD와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부품을 생산하는 알박도 2천만달러를 들여 평택 현곡단지에 1만2천평 규모의 공장을 내년 6월까지 건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LCD 액정을 생산하는 치소는 내년 6월 파주 산업단지에 입주키로 했다.

또 경기도 투자유치단 일행은 17일 일본 뉴오타니호텔에서 열린 투자상담회에선 일본 스미토모 화학그룹 측으로부터 5천억원을 투자해 평택 공단 내 LCD 원자재 공장을 증설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황성태 투자진흥과장은 "이들 일본의 LCD 부품업체가 경기도로 이전할 경우 1백여개 하청업체가 생길 것"이라며 "핵심 부품을 국내에서 생산하면 삼성전자.LG필립스의 LCD 제품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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