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일부터 충남 장항과 전북 군산을 가로질러 놓인 금강 하구둑으로 열차가 다니며 장항선의 종착지가 장항에서 전북 익산으로 바뀐다.
3일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장항선(천안~장항 142㎞)을 직선화하는 사업과 금강하구둑 위를 통과하는 신장항~군산 대야 철도를 개설하는 공사가 올해 말이면 거의 끝난다.
입체교차로나 부대시설 등은 내년 말 마무리되지만 내년 1월부터 장항~군산 철로가 개통한다.
새로 놓은 장항~군산 철도는 분기~대야~임피~오산리~익산으로 이어져 장항선 종착지는 전북 익산역으로 변경된다.
장항역과 군산역은 노선 변경에 따라 신축 역사로 이전한다. 기존 역사는 여객을 취급하지 않고, 장성화물역·군산화물역이라는 간판을 달고서 화물만 다루게 된다.
종전에 철도로 대전~장항을 여행하려면 대전~천안~장항으로 우회할 수 밖에 없어 시간이 많이 걸렸으나 장항~군산 철도 연결에 따라 대전~익산~장항으로 질러갈 수 있다.
또 장항과 군산이 금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으면서도 컨테이너 등 대형화물 운송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철도 이용이 가능해 물류 운송이 한층 원활해진다.
철도 연결에 따라 충청도와 전라도 간 교통 또한 편리해진다.통근 열차만 운행하던 군산선에 하루 34회의 장항선 새마을호·무궁화호가 연장 운행한다. 군산선 통근 열차 21회는 없어진다. 또 하루 8회 무궁화호 열차는 용산~장항~익산~서대전 구간으로 변경 운행한다.
이해석·서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