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더치셸社 北진출 모색-승리화학공장과 석유위탁가공협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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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유럽 최대의 석유 메이저 로열 더치 셸社가 북한(北韓)의 승리화학공장(정유설비)과 위탁가공방식의 대북(對北)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5일 재계 소식통이 밝혔다.북한 사정에 밝은 이 소식통은『최근 로열 더치 셸은 4명으로 구성된 투자 조사단을 북한에 파견,승리화학공장 개수및 석유 위탁가공 문제를 협의했다』고 말했다.
영국.네덜란드 합작 석유 메이저인 로열 더치 셸은 러시아로부터 연간 1백만t가량의 시베리아産 원유를 북한 승리화학공장에 제공,정제한 휘발유등을 역수출하는 석유 위탁가공 문제를 북한 대외경제위원회 이성대(李成大)위원장에게 타진한 것으 로 알려졌다. 또 이 과정에서 로열 더치 셸측은 북한에 위탁가공 대금으로 정제된 제품의 10%가량을 제공할 의사를 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만일 로열 더치 셸측이 북한에 석유를 공급할 경우 이는대북(對北)전략물자 공급을 제한하고 있는 기존 대공산권전략물자통제기구(COCOM)규제와 상충,상당한 물의를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崔源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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