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는 17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서울 7개 사립대 공동 입시설명회에서 이 같은 자료를 공개했다. 이날 설명회에 나온 박유성 입학처장은 '고려대 2007 정시모집 합격자 수능 등급표'를 제시하고 최종 합격생 중 하위 25%에 해당하는 학생들의 수능 영역별 등급을 밝혔다. 박 처장은 "하위 25%라는 것은 해당 모집단위의 합격자가 100명이라면 이 중 75등에 해당하는 학생을 말한다"며 "커트라인 점수가 아닌 '합격 안정권' 점수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대가 합격생의 성적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대학들은 그동안 학교별.학과별 서열화를 조장한다는 지적 때문에 합격생 성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박 처장은 "첫 등급제 수능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수험생을 위한 하나의 참고자료일 뿐"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는 ▶인문대 국제어문학부는 언어.수리.외국어 1등급, 탐구 1.67등급 ▶사범대 영어교육과는 언어.탐구 2등급, 수리.외국어 1등급이었다고 공개했다.
신동원(휘문고 교사) 서울시교육청 진학지도지원단 기획부장은 "올해는 수험생들이 '등급 관리'에 신경 썼기 때문에 사정이 다를 수 있다"며 자료 해석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배노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