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주력 기종 제트기로 교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4면

제주항공이 주력 기종을 프로펠러 항공기에서 중단거리용 제트기로 교체하고 보유 대수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 회사는 내년부터 2013년까지 미 보잉의 B737-800 기종 15대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내년 4월 B737-800 항공기 두 대를 들여온 뒤 해마다 두세 대씩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계획이다. 경제성과 항공기 제작 여건을 고려해 임차와 구매를 병행하기로 했다.

이들 여객기 15대는 모두 일반석 189석만을 설치해 좌석 등급이 없다. 지난해 6월 제3의 정기 항공사로 출범한 제주항공은 캐나다 봄바디어사의 터보프롭(프로펠러) 항공기 5대를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주력 기종 변경은 국내 저가 항공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향후 국제선 취항에 대비하려는 것이다. 양성진 제주항공 홍보실장은 “국내 항공 시장은 잇따른 저가 항공사의 출현으로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안전성과 서비스를 강화해 합리적인 가격에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새 항공기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새 항공기는 당분간 서울~제주 노선에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내년 하반기에 일본·중국 등지 단거리 국제 노선에 전세기를 띄울 생각이다. 2009년에는 정식으로 국제선 노선에 뛰어드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제주항공은 보유 기종이 늘어나면 신규 인력 60명을 채용키로 했다.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조종사·객실승무원·항공정비사·운항관리사 등을 모집한다.

박현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