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업계 품질경쟁 바람-위스키맛.증류식등 고급화 추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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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소주업계에 품질경쟁 바람이 불고 있다.진로와 경월이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펼쳤던 시장쟁탈전을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소비자의 입맛을 끌어들이기 위해 최신 제조공법에 의한 품질개선에 나섰고 나머지 지방소주업체들도 시장을 지키기 위해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소주 신제품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진로는 이달초 신제품 나이스소주를 시판하면서 경쟁상대인 경월의 그린소주를 겨냥,「더이상 부드러운 소주는 없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맛과 품질의 경쟁우위를 강조하고 나섰다.
진로측은 나이스소주의 경우 쌀증류주 원액을 섞어 제조함으로써원료 자체에서 맛의 차별화를 이루었으며 최신 주류제조기술로 각광받는 냉각여과공법을 도입,두통을 유발하는 화학성분을 걸러내 부드러운 맛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서 경월은 당초 그린소주를 내놓으면서 부드러운 맛을 강조함으로써 수도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두산기술원의 양조기술 지원 아래 지속적으로 품질개선작업을펴고 있다.금복주와 보배가 위스키 통에서 1년 이상 숙성시켜 위스키의 맛과 향을 내는 위스키형 소주를 개발,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판할 예정이며 나머지 업체들도 기존 희석식 소주보다고급제품으로 분류되는 증류식 소주 시판을 적극 추진중이다.
〈林一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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