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하이브리드 'LS600hL'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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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진화=환경 친화’는 자동차 업계의 숙원이다. 렉서스가 그 꿈에 한 걸음 다가섰다. 지난 10일, 연료 소비를 억제하고 지구 온난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이산화탄소 배출을 대폭 줄인 ‘차세대 친환경 고급차’를 출시한 것. 렉서스 LS600hL가 주인공이다.

4륜 재생 브레이크 장착
차량 안전도 한층 높아져

LS600hL은 세계 최초의 V8 하이브리드 풀 타임 AWD 세단으로 동급 최고의 친환경성을 자랑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경쟁업체 동급 차량보다 20~30% 낮은 ㎞당 245.5g을 나타낸다. 연비 또한 ℓ당 9.5㎞로 동급 최저 수준.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면 4륜 재생 브레이크를 들 수 있다. 일반 차량의 경우 제동·감속 때 운동에너지가 일부 낭비되지만, 하이브리드는 버려지는 운동에너지를 전기로 변환, 배터리로 회수해 재이용한다. 전·후륜 재생 브레이크와 유압 브레이크를 유기적으로 제어함으로써 에너지의 회수효율을 높이고 연료 소비를 억제하는 것이다.

엔진도 하이브리드 차량에 걸맞게 고안됐다. 실린더 내 직접분사와 포트 분사를 병용하는 신개발 V8 5ℓ 엔진이 그것. 고출력 전기모터와 하이브리드 시너지 드라이브를 통해 최고출력 445마력을 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데 5.6초 걸리는 등 6ℓ급 엔진에 필적할 만하다.

차량 안전성 또한 한층 높아졌다. 우선 VDIM(차체 역학 통합 제어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ECB(전자 제어 브레이크), EPS(전동 파워 스티어링), VSC(차량 안정 제어), ABS(안티록 브레이크 시스템), EBD(전자 제동력 분배) 및 엔진 토크를 통합 관리한다. 뿐만 아니라 VDIM센서는 코너링 시 미끄럼을 예상해 운전자가 쉽게 대처할 수 있도록 브레이크와 엔진·스티어링을 통합 제어, 어떠한 노면상황에서도 안정감이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가격은 1억9700만원(부가세 포함).

프리미엄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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