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진 지명자 동기 6명 … 용퇴 없을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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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그렇더라도 사시 19회(1977년 합격)인 임 후보 지명자의 선배나 동기인 간부들 중 일부는 개인적으로 용퇴를 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의 결정에 따라 후속 인사의 폭도 좌우될 전망이다.

현재 검찰엔 임 지명자보다 사법시험 선배 기수는 두 명이 남아 있다. 사법시험 18회(76년 합격)인 정동기 대검 차장과 홍경식 서울고검장이다. 검찰에선 이들이 후배 검찰총장이 임명되면 퇴임하는 관행을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공석이 된 법무연수원장에 18회 중 한 명이 배치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대검의 한 간부는 "법무연수원장은 대검 차장과 달리 검찰총장의 직접적인 지휘 선상에 있지 않으므로 정권 말기에 조직을 흔들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법무연수원장 직에 선배 기수 중 한 명이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지명자의 사법시험 동기(19회)로는 막판까지 후보자 경쟁을 벌였던 안영욱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해 정진호 법무부 차관.박상길 부산고검장.강충식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조승식 형사부장.권태호 서울 고검 검사 등 6명이 있다. 이들은 당분간 검찰에 남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연말 대선 후 차기 정권이 들어서면 어차피 큰 폭의 검찰 수뇌부 인사 이동이 있게 되는데, 몇 개월 안 남은 상황에서 굳이 조직을 흔들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사시 19회 중 상당수는 거취 문제를 내년에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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