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대단히 위험한 시기/북한 극한상황… 언제 도발할지 몰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김 대통령 군부대 순시
【중동부전선=김현일기자】 김영삼대통령은 27일 『지금은 북한이 언제 어떤 사태를 유발시킬지 모르는 대단히 위험한 시기』라며 대북강경태세를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공군 제○전투비행단을 방문,부대현황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북한은 우리로서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어려운 극한 상황에 가 있다』고 밝히고 유사시를 대비한 경계태세 확립을 거듭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북한은 현재 예상보다 상당히 많은 공장이 가동을 중단해 문을 닫았으며,농촌에는 3시간정도 밖에 전기공급이 안되고 있다』면서 『전압이 떨어져 TV시청이 어려울뿐만 아니라 식량난으로 군대안에 영양실조 부대가 따로 만들어져 별도 관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북한은 식량난과 기름난에도 불구,비행기훈련 빈도가 상당히 잦아졌으며 휴전선 근처까지 연습비행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평화는 우리가 힘이 있을 때 유지되는 것이며 힘이 약할 때에는 평화를 절대 유지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일하고 있는 1만5천여명의 북한 벌목공중 1백여명만이 우리 대사관측에 망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공군전투비행단을 방문한데 이어 동부전선의 육군 제○○사단과 해군 제○함대사령부를 차례로 순시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